살면서 재즈 음악을 한 번도 듣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레스토랑, 쇼핑 몰, 텔레비전, 라디오 등에서 자신도 모르게 듣고 있었지만 어렵고 심오한 듯해 멀게만 느껴졌던 재즈. 마치 새 친구를 소개받는 설렘으로 재즈를 만나 보자.
재즈 음악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색소폰? 흑인 음악? 자기도 모르게 몸이 흔들거리는 리듬감? 물론, 그것들도 맞다. 콕 집어 어느 하나로 정의 할 수 없는 게 재즈 음악이다. 클래식 음악처럼, 다양한 악기와 다양한 편성(솔로, 듀오, 트리오, 쿼텟, 퀸텟, 빅밴드 등.)이 있고, 보컬이 있거나 없는 곡도 있고, 다양한 리듬과 템포가 존재한다. 이렇듯 재즈는 너무나도 광범위하기 때문에 정의가 어렵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재즈 음악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메뉴 종류가 많은 음식점에서 내 입맛에 제일 맛난 음식을 찾는 일! 설레고 신나는 일 아닐까?
재즈의 특별한 묘미, 스윙과 즉흥연주
‘재즈(Jazz)’를 한 마디로 정의하긴 어려우나 재즈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이 있다. 이 특징 때문에 재즈에 빠지면 그 독특한 감동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다. 바로,‘리듬’이다. 재즈에 사용되는 특별한 리듬은‘스윙(Swing)’이란 것이다. 재즈 음악에는 이 스윙이 깊이 깔려 있다. 고전 재즈에는 더 두드러지고, 어떤 재즈 곡들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아도 재즈 내부에는 보편적으로 스윙이 흐르고 있다. 스윙 리듬은 재즈의 특징이고 재즈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기본이다. 스윙 리듬을 간단히 설명 하자면, 노래의 박자를 “one AND two AND three AND four And”라고 세면서 ‘AND’ 부분에 강세를 주어 연주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클래식 음악과 재즈 음악을 들어 보면 음악의 느낌이 다른 걸 느낄 수 있다. 첫 박자에 강세가 오는‘강–약’의 흐름은 클래식 음악에서 주로 들을 수 있고, 재즈 음악은‘약–강’의 흐름으로 연주된다. 재즈 음악에 전체적으로 흐르는 스윙 리듬에서 강하게 연주되는 박자에 맞추어 몸을 흔들고, 발을 구르고, 박수를 치며, 음악을 들으면‘진짜’재즈를 온 몸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재즈 음악의 매력 중에 매력! 바로,‘즉흥연주(improvisation)’다. 재즈 음악에는 모두 즉흥 연주의 순간이 자리한다. 다른 음악은 악보에 정해진 것들을 연주한다. 물론 가끔 애드립를 넣기도 하지만 일부분이다. 재즈 음악은 정해진 테마를 연주하고 각 연주자들의 즉흥 연주가 이어진다. 그래서 각 연주자들의 곡 해석법, 생각, 감정들이 연주에 녹아서 드러난다. 그 과정에서 연주자들끼리 대화가 펼쳐지고, 싸움이 벌어질 때도 있다. 관객과 소통이 되기도 하고, 재미있는 놀이가 펼쳐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곡으로 변한다.
재즈의 묘미를 ‘쉽게’ 느껴볼 수 있는 재즈 뮤직 3곡
키스 자렛(Keith Jarrett)의〈The Melody, At Night, with You에 수록된 ‘Be My Love’는 잠 못 드는 밤 들으면 좋은 로맨틱한 앨범이라 설명하고 싶다. 현존하는 세계 제일의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의 솔로 피아노 곡으로 모든 곡이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다운 발라드 곡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Be My Love’ 는 34주 동안 빌보드 차트에 오를 만큼 유명한 곡으로 키스 자렛의 감성적인 피아노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재즈 음악을 생각하면 대부분 빠르고 어렵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 앨범에서 부드러운 피아노의 재즈 선율을 느낄 수 있다.
스탄 게츠 & 조앙 질베르토(Stan Getz & Joan Gilberto)의〈Getz/Gilberto〉앨범. 이 앨범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 )의 곡들로 채워져 있으며 보사노바 리듬의 교과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라질 리듬인 보사노바와 재즈가 어우러진 이 리듬은 이제 대중 음악에서도 많이 들을 수 있다. 이 음반의 모든 곡들은 부드럽고 감미로운 색소폰과 보컬로 표현된 아름다운 앨범이다. 그 중 ‘코코바도(Corcovado)’는‘Quiet nights of Quiet stars’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보컬이 밤 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노래하는 것 같이 부드럽게 흘러간다. 낯선 듯한 포르투갈어 노래지만 신비롭고 매혹적인 보컬에 쉽게 매료된다.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의 앨범,〈Sonny Side Up〉에 수록된 ‘On the Sunny Side of the Street’. 테너 색소폰 연주자인 소니 롤린스의 매력적인 색소폰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곡은 밝고 희망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유명한 곡으로, 이 앨범에서는 가사가 없이 연주되었다. 재즈 음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색소폰 소리를 부담감 없이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세상 많은 음악이 그렇듯, 재즈 음악에서도 듣기 쉬운 곡들이 있고, 많이 들어봐야 이해가 되는 곡들도 있다. 하지만‘음악’은 듣고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추천한 앨범과 곡들을 듣다 보면 처음에는 그냥 흘러가듯 들릴 지 모르지만 어느 새 음악에 취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며 자기만의 의미 있는‘여행’을 떠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재즈 음악을 통해 풀고, 더 나아가 재즈 음악에서 풍부한 감정을 느껴 보고, 또 연주자들과 정서적 공감까지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올 댓 재즈(All That Jazz)!
재즈는 어렵다? 모르시는 말씀!
살면서 재즈 음악을 한 번도 듣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레스토랑, 쇼핑 몰, 텔레비전, 라디오 등에서 자신도 모르게 듣고 있었지만 어렵고 심오한 듯해 멀게만 느껴졌던 재즈. 마치 새 친구를 소개받는 설렘으로 재즈를 만나 보자.
재즈 음악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색소폰? 흑인 음악? 자기도 모르게 몸이 흔들거리는 리듬감? 물론, 그것들도 맞다. 콕 집어 어느 하나로 정의 할 수 없는 게 재즈 음악이다. 클래식 음악처럼, 다양한 악기와 다양한 편성(솔로, 듀오, 트리오, 쿼텟, 퀸텟, 빅밴드 등.)이 있고, 보컬이 있거나 없는 곡도 있고, 다양한 리듬과 템포가 존재한다. 이렇듯 재즈는 너무나도 광범위하기 때문에 정의가 어렵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재즈 음악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메뉴 종류가 많은 음식점에서 내 입맛에 제일 맛난 음식을 찾는 일! 설레고 신나는 일 아닐까?
재즈의 특별한 묘미, 스윙과 즉흥연주
‘재즈(Jazz)’를 한 마디로 정의하긴 어려우나 재즈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이 있다. 이 특징 때문에 재즈에 빠지면 그 독특한 감동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다. 바로,‘리듬’이다. 재즈에 사용되는 특별한 리듬은‘스윙(Swing)’이란 것이다. 재즈 음악에는 이 스윙이 깊이 깔려 있다. 고전 재즈에는 더 두드러지고, 어떤 재즈 곡들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아도 재즈 내부에는 보편적으로 스윙이 흐르고 있다. 스윙 리듬은 재즈의 특징이고 재즈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기본이다. 스윙 리듬을 간단히 설명 하자면, 노래의 박자를 “one AND two AND three AND four And”라고 세면서 ‘AND’ 부분에 강세를 주어 연주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클래식 음악과 재즈 음악을 들어 보면 음악의 느낌이 다른 걸 느낄 수 있다. 첫 박자에 강세가 오는‘강–약’의 흐름은 클래식 음악에서 주로 들을 수 있고, 재즈 음악은‘약–강’의 흐름으로 연주된다. 재즈 음악에 전체적으로 흐르는 스윙 리듬에서 강하게 연주되는 박자에 맞추어 몸을 흔들고, 발을 구르고, 박수를 치며, 음악을 들으면‘진짜’재즈를 온 몸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재즈 음악의 매력 중에 매력! 바로,‘즉흥연주(improvisation)’다. 재즈 음악에는 모두 즉흥 연주의 순간이 자리한다. 다른 음악은 악보에 정해진 것들을 연주한다. 물론 가끔 애드립를 넣기도 하지만 일부분이다. 재즈 음악은 정해진 테마를 연주하고 각 연주자들의 즉흥 연주가 이어진다. 그래서 각 연주자들의 곡 해석법, 생각, 감정들이 연주에 녹아서 드러난다. 그 과정에서 연주자들끼리 대화가 펼쳐지고, 싸움이 벌어질 때도 있다. 관객과 소통이 되기도 하고, 재미있는 놀이가 펼쳐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곡으로 변한다.
재즈의 묘미를 ‘쉽게’ 느껴볼 수 있는 재즈 뮤직 3곡
키스 자렛(Keith Jarrett)의〈The Melody, At Night, with You에 수록된 ‘Be My Love’는 잠 못 드는 밤 들으면 좋은 로맨틱한 앨범이라 설명하고 싶다. 현존하는 세계 제일의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의 솔로 피아노 곡으로 모든 곡이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다운 발라드 곡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Be My Love’ 는 34주 동안 빌보드 차트에 오를 만큼 유명한 곡으로 키스 자렛의 감성적인 피아노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재즈 음악을 생각하면 대부분 빠르고 어렵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 앨범에서 부드러운 피아노의 재즈 선율을 느낄 수 있다.
스탄 게츠 & 조앙 질베르토(Stan Getz & Joan Gilberto)의〈Getz/Gilberto〉앨범. 이 앨범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 )의 곡들로 채워져 있으며 보사노바 리듬의 교과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라질 리듬인 보사노바와 재즈가 어우러진 이 리듬은 이제 대중 음악에서도 많이 들을 수 있다. 이 음반의 모든 곡들은 부드럽고 감미로운 색소폰과 보컬로 표현된 아름다운 앨범이다. 그 중 ‘코코바도(Corcovado)’는‘Quiet nights of Quiet stars’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보컬이 밤 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노래하는 것 같이 부드럽게 흘러간다. 낯선 듯한 포르투갈어 노래지만 신비롭고 매혹적인 보컬에 쉽게 매료된다.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의 앨범,〈Sonny Side Up〉에 수록된 ‘On the Sunny Side of the Street’. 테너 색소폰 연주자인 소니 롤린스의 매력적인 색소폰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곡은 밝고 희망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유명한 곡으로, 이 앨범에서는 가사가 없이 연주되었다. 재즈 음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색소폰 소리를 부담감 없이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세상 많은 음악이 그렇듯, 재즈 음악에서도 듣기 쉬운 곡들이 있고, 많이 들어봐야 이해가 되는 곡들도 있다. 하지만‘음악’은 듣고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추천한 앨범과 곡들을 듣다 보면 처음에는 그냥 흘러가듯 들릴 지 모르지만 어느 새 음악에 취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며 자기만의 의미 있는‘여행’을 떠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재즈 음악을 통해 풀고, 더 나아가 재즈 음악에서 풍부한 감정을 느껴 보고, 또 연주자들과 정서적 공감까지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올 댓 재즈(All That Ja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