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디자인 학교로 인정받는 명성. 실용적인 학풍. 첨단 교육 시설. 수준 높은 강사진. 화려한 졸업생 명단. 그리고 맨해튼 중심의 캠퍼스라는 지역적인 매력까지. 전 세계의 모든 패션과 미술 지망자들이 한번은 학업을 꿈꾸는 학교가 파슨스 디자인 스쿨 (Parsons School of Design)이다. 이런 위치에 걸맞게 재학생과 졸업생의 비율 중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안 그리고 국제 학생의 비율이 무척이나 높은 학교이기도 하다. 미국의 명문 교육 기관을 안내하는 시리즈로 이 번호는 파슨스를 소개한다.
파슨스는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에 위치한 'The New School' 의 5 개 단과 대학 중 하나에 속한 사립 대학이다. 패션, 디자인, 광고, 인테리어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제공한 미국 최초의 학교로 인정받는다. 파슨스는 13 개의 학부 학사 프로그램과 17 개의 대학원 석사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예술 및 디자인 학교 중 하나로 널리 간주된다. 디자인스쿨 평가에서 미국에서는 1위, 전세계적으로 런던의 로얄 컬리지 오브 아트 (Royal College of Art) 에 이은 2 위를 차지했다고 이 학교 블로그에 설명되어 있다.
파슨스에는 3,800 여명의 학부생과 400 여명의 대학원생이 공부하고 있다. 패션과 디자인 학교답게 재학생의 77 %가 여성이다. 국제 학생의 비율이 30%를 넘는 이 학교는 68 개국에서 온 유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큰 유학생 그룹은 아시아와 유럽이다. 127 명의 풀 타임 교수진과 1,056 명의 파트 타임 교수진이 있으며 그중 많은 교수들이 뉴욕 및 각국에서 성공적인 작업 예술가 및 디자이너들로 이루어져있다.
역사
파슨스는 1896년 인상파 화가 윌리엄 메릿 체이스 (William Merritt Chase) 의해 Chase School로 설립되었다. 뉴욕의 Art Students League에서 탈퇴해 소수의 프로그레시브 그룹을 이끌었던 체이스의 성향처럼 학교의 학풍은 자유롭고, 극적이며 개인적인 예술 표현을 추구했다. 체이스 스쿨은 1898년에 뉴욕 예술 학교(New York School of Art)로 명칭을 변경했다. 1904년부터 이 학교에서 가르쳤던 프랭크 파슨스 (Frank Alvah Parsons)는 이후 학교를 오늘의 파슨스로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뉴욕 예술 학교의 학장이 된 프랭크 파슨스는 산업 혁명의 새로운 물결을 예상하면서, 예술과 디자인은 곧 산업 엔진에 연결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의 비전은 미국 최초로 패션, 인테리어, 광고 및 그래픽 디자인 프로그램을 융합적으로 설립하면서 이루어졌다. 그의 퇴임 후 1921년 파리의 파리 아뜨리에 (Paris Ateliers)를 설립 한 윌리엄 M. 오돔 (William M. Odom)이 학장을 승계했다. 오돔 학장은 학교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전 세계 예술과 산업을 연결하는 이론 개발에 열중한 파슨스에게 경의를 표하며, 1936년 파슨스 디자인 스쿨 (Parsons School of Design)으로 학교명을 개명했다. 파슨스는 1970년 뉴스쿨 (The New School)의 일원이 되어 맨해튼 미드타운 이스트의 서튼 플레이스에서 현재 그리니치 빌리지로 캠퍼스를 옮겼다. 뉴스쿨과의 합병은 새로운 자금과 에너지의 공급으로 파슨스 교육의 질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슨스 출신 명사들
파슨스 학생들의 가장 큰 자부심은 실력과 명성을 갖춘 교수진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을 선배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선배들은 구찌와 같은 굴지의 명품 그룹에서 크리에티브 디렉터로, 마크 제이콥스 같은 자신의 브랜드를 가진 디자이너로 그리고 제이 크루 같은 기성복 메이커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즉 그들과 같은 학교에서 공부했고, 자신이 졸업하면 그들과 함께 파슨스 출신이라는 명예를 얻게 된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파슨스 출신의 디자이너들은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지만 많다. DKNY 설립자인 Dona Karen, 인테리어 디자이너 스캇 살바토레Scott Salvator, 마크 제이콥스 Marc Jacobs, 알렉산더 왕 Alexander Wang, 톰 포드 Tom Ford, 안나 수이 Anna Sui, 제이슨 우 Jason Wu, 나르시스코 로드리게스Narciso Rodriguez, 이작 미즈라히 Isaac Mizrahi, 데렉 람 Derek Lam, 파블로 구룽 Prabal Gurung, 제나 라이온스 등이 있다. 패션 부분 외에도 파슨스는 예술과 사진 등의 영역에서 재스퍼 존스, 폴 랜드, 알렉산더 칼더, 로이 리히텐슈타인, 노먼 록웰, 듀안 미칼스, 아이 웨이 웨이, 조엘 슈마허 및 재스퍼 콘란 등의 명사들을 배출했다.
한인 졸업생들
미국의 1.5세, 2세 학생들도 상당수지만 한국의 패션, 미술 지망자들에게 파슨스의 명성은 압도적이다. 쉽게 말해 현직 한국 대통령의 아들과 한국 최고의 재벌가 자녀가 이 학교를 졸업했다. 아직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의 자기 브랜드를 키우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있고 상당수는 대기업의 패션 브랜드에서 활약한다. 이중 국내외 매체에서 소개되었던 일부 졸업생들을 간단히 소개하면. 디자이너 두리 정은 이명박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국빈만찬에서 입은 미셸 오바마의 드레스를 제작해 큰 화제가 되었다. 1973년 한국에서 태어난 뒤 4살 때 이민과 세탁업을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고 2001년 뉴
저지에 있는 부모님의 세탁소 지하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사무실을 처음 내며 디자이너로 출발했다. 그녀는 자신의 재능과 교육보다 항상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의 열정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웠다고 강조한다. 미셸 오바마 이전에 제뉴어리 존스, 아만다 사이프리드,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유명 여배우들의 옷을 제작한 적이 있다.
정구호는 기업형 패션 디자이너로서 현재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인 파슨스 졸업생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삼성 계열의 제일모직이 그의 브랜드 '구호'를 인수한 후 10년 만에 매출이 8배 이상 향상되며 주가를 올렸다. 패션뿐 아니라 무용과 영화 분야에 걸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제일모직에는 이건희 회장의 딸인 이서현 상무 외에 다수의 파슨스 출신이 배치되어 있었다. 또한 버버리 코리아의 바잉 MD 4명이 모두 파슨스 출신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브자리 디자인 연구소의 한지원 소장은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대모로 불린다. 한인 유학생이 드물던 80년대에 공부한 한 소장은 텍스타일 전공 후 메이시스 등 미국 회사에서 11년을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89년 귀국 후 한국이 침구 산업 발전에 역점을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07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얼굴을 알린 이지선은 파슨스 졸업 심사에서 우수작으로 뽑힌 니트웨어들을 2주간 삭스 피프스 애비뉴 백화점(Saks Fifth Avenue New York)의 메인 쇼윈도에 전시했다. 2011년 이탈리아의 패션스쿨 마랑고니에서 액세서리 마스터 과정을 마친 친언니 이지연과 함께 자매의 이름을 딴 ‘제이 어퍼스트로피’를 런칭했다. 미니멀리스트 패션을 지향하는 제이 어퍼스트로피는 2017년 봄 컬렉션까지 마치고 계속 순항 중이다. 디자이너 이신우의 딸인 박윤정 씨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박윤정 부티크 CEO가 되었다. 패션 외에도 구미호, 단적비연수, 태왕사신기 등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대작의 의상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보그 닷컴 등을 통해 몇 년 전부터 미 패션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디자이너 지 오 (Ji Oh). 졸업 후 스타일리 스트로 활동하다가 2010년 자기 이름을 딴 레이블을 시작했다. 편안함과 다양함을 추구하는 여성의 세련된 멋, 중성적 매력을 지닌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글 S.CASA 편집부
세계 3대 디자인 학교로 인정받는 명성. 실용적인 학풍. 첨단 교육 시설. 수준 높은 강사진. 화려한 졸업생 명단. 그리고 맨해튼 중심의 캠퍼스라는 지역적인 매력까지. 전 세계의 모든 패션과 미술 지망자들이 한번은 학업을 꿈꾸는 학교가 파슨스 디자인 스쿨 (Parsons School of Design)이다. 이런 위치에 걸맞게 재학생과 졸업생의 비율 중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안 그리고 국제 학생의 비율이 무척이나 높은 학교이기도 하다. 미국의 명문 교육 기관을 안내하는 시리즈로 이 번호는 파슨스를 소개한다.
파슨스는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에 위치한 'The New School' 의 5 개 단과 대학 중 하나에 속한 사립 대학이다. 패션, 디자인, 광고, 인테리어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제공한 미국 최초의 학교로 인정받는다. 파슨스는 13 개의 학부 학사 프로그램과 17 개의 대학원 석사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예술 및 디자인 학교 중 하나로 널리 간주된다. 디자인스쿨 평가에서 미국에서는 1위, 전세계적으로 런던의 로얄 컬리지 오브 아트 (Royal College of Art) 에 이은 2 위를 차지했다고 이 학교 블로그에 설명되어 있다.
파슨스에는 3,800 여명의 학부생과 400 여명의 대학원생이 공부하고 있다. 패션과 디자인 학교답게 재학생의 77 %가 여성이다. 국제 학생의 비율이 30%를 넘는 이 학교는 68 개국에서 온 유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큰 유학생 그룹은 아시아와 유럽이다. 127 명의 풀 타임 교수진과 1,056 명의 파트 타임 교수진이 있으며 그중 많은 교수들이 뉴욕 및 각국에서 성공적인 작업 예술가 및 디자이너들로 이루어져있다.
역사
파슨스는 1896년 인상파 화가 윌리엄 메릿 체이스 (William Merritt Chase) 의해 Chase School로 설립되었다. 뉴욕의 Art Students League에서 탈퇴해 소수의 프로그레시브 그룹을 이끌었던 체이스의 성향처럼 학교의 학풍은 자유롭고, 극적이며 개인적인 예술 표현을 추구했다. 체이스 스쿨은 1898년에 뉴욕 예술 학교(New York School of Art)로 명칭을 변경했다. 1904년부터 이 학교에서 가르쳤던 프랭크 파슨스 (Frank Alvah Parsons)는 이후 학교를 오늘의 파슨스로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뉴욕 예술 학교의 학장이 된 프랭크 파슨스는 산업 혁명의 새로운 물결을 예상하면서, 예술과 디자인은 곧 산업 엔진에 연결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의 비전은 미국 최초로 패션, 인테리어, 광고 및 그래픽 디자인 프로그램을 융합적으로 설립하면서 이루어졌다. 그의 퇴임 후 1921년 파리의 파리 아뜨리에 (Paris Ateliers)를 설립 한 윌리엄 M. 오돔 (William M. Odom)이 학장을 승계했다. 오돔 학장은 학교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전 세계 예술과 산업을 연결하는 이론 개발에 열중한 파슨스에게 경의를 표하며, 1936년 파슨스 디자인 스쿨 (Parsons School of Design)으로 학교명을 개명했다. 파슨스는 1970년 뉴스쿨 (The New School)의 일원이 되어 맨해튼 미드타운 이스트의 서튼 플레이스에서 현재 그리니치 빌리지로 캠퍼스를 옮겼다. 뉴스쿨과의 합병은 새로운 자금과 에너지의 공급으로 파슨스 교육의 질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슨스 출신 명사들
파슨스 학생들의 가장 큰 자부심은 실력과 명성을 갖춘 교수진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을 선배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선배들은 구찌와 같은 굴지의 명품 그룹에서 크리에티브 디렉터로, 마크 제이콥스 같은 자신의 브랜드를 가진 디자이너로 그리고 제이 크루 같은 기성복 메이커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즉 그들과 같은 학교에서 공부했고, 자신이 졸업하면 그들과 함께 파슨스 출신이라는 명예를 얻게 된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파슨스 출신의 디자이너들은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지만 많다. DKNY 설립자인 Dona Karen, 인테리어 디자이너 스캇 살바토레Scott Salvator, 마크 제이콥스 Marc Jacobs, 알렉산더 왕 Alexander Wang, 톰 포드 Tom Ford, 안나 수이 Anna Sui, 제이슨 우 Jason Wu, 나르시스코 로드리게스Narciso Rodriguez, 이작 미즈라히 Isaac Mizrahi, 데렉 람 Derek Lam, 파블로 구룽 Prabal Gurung, 제나 라이온스 등이 있다. 패션 부분 외에도 파슨스는 예술과 사진 등의 영역에서 재스퍼 존스, 폴 랜드, 알렉산더 칼더, 로이 리히텐슈타인, 노먼 록웰, 듀안 미칼스, 아이 웨이 웨이, 조엘 슈마허 및 재스퍼 콘란 등의 명사들을 배출했다.
한인 졸업생들
미국의 1.5세, 2세 학생들도 상당수지만 한국의 패션, 미술 지망자들에게 파슨스의 명성은 압도적이다. 쉽게 말해 현직 한국 대통령의 아들과 한국 최고의 재벌가 자녀가 이 학교를 졸업했다. 아직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의 자기 브랜드를 키우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있고 상당수는 대기업의 패션 브랜드에서 활약한다. 이중 국내외 매체에서 소개되었던 일부 졸업생들을 간단히 소개하면. 디자이너 두리 정은 이명박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국빈만찬에서 입은 미셸 오바마의 드레스를 제작해 큰 화제가 되었다. 1973년 한국에서 태어난 뒤 4살 때 이민과 세탁업을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고 2001년 뉴
저지에 있는 부모님의 세탁소 지하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사무실을 처음 내며 디자이너로 출발했다. 그녀는 자신의 재능과 교육보다 항상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의 열정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웠다고 강조한다. 미셸 오바마 이전에 제뉴어리 존스, 아만다 사이프리드,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유명 여배우들의 옷을 제작한 적이 있다.
정구호는 기업형 패션 디자이너로서 현재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인 파슨스 졸업생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삼성 계열의 제일모직이 그의 브랜드 '구호'를 인수한 후 10년 만에 매출이 8배 이상 향상되며 주가를 올렸다. 패션뿐 아니라 무용과 영화 분야에 걸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제일모직에는 이건희 회장의 딸인 이서현 상무 외에 다수의 파슨스 출신이 배치되어 있었다. 또한 버버리 코리아의 바잉 MD 4명이 모두 파슨스 출신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브자리 디자인 연구소의 한지원 소장은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대모로 불린다. 한인 유학생이 드물던 80년대에 공부한 한 소장은 텍스타일 전공 후 메이시스 등 미국 회사에서 11년을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89년 귀국 후 한국이 침구 산업 발전에 역점을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07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얼굴을 알린 이지선은 파슨스 졸업 심사에서 우수작으로 뽑힌 니트웨어들을 2주간 삭스 피프스 애비뉴 백화점(Saks Fifth Avenue New York)의 메인 쇼윈도에 전시했다. 2011년 이탈리아의 패션스쿨 마랑고니에서 액세서리 마스터 과정을 마친 친언니 이지연과 함께 자매의 이름을 딴 ‘제이 어퍼스트로피’를 런칭했다. 미니멀리스트 패션을 지향하는 제이 어퍼스트로피는 2017년 봄 컬렉션까지 마치고 계속 순항 중이다. 디자이너 이신우의 딸인 박윤정 씨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박윤정 부티크 CEO가 되었다. 패션 외에도 구미호, 단적비연수, 태왕사신기 등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대작의 의상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보그 닷컴 등을 통해 몇 년 전부터 미 패션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디자이너 지 오 (Ji Oh). 졸업 후 스타일리 스트로 활동하다가 2010년 자기 이름을 딴 레이블을 시작했다. 편안함과 다양함을 추구하는 여성의 세련된 멋, 중성적 매력을 지닌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글 S.CAS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