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정답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육아에 정답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육아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엄마들은 선택할 수 있다. 엄마와 아이가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법을 말이다! 독서의 계절, 가을에 추천하는 ‘좋은 엄마’되기 육아서. 엄마들의 입 소문으로 이미 베스트셀러인 책 3권을 맘 리포터가 소개한다.



(글. 이현진_Mom Reporter /정리.에스카사매거진)


보통의 육아 / 야순님 글, 서현 그림
엄마니깐 아이를 위해서 그 정도는 감당해야지!’ 라는 주변의 잣대에 상처 받았다면 혹은 육아 선배인 옆집 언니와 커피 한잔 마시며 하소연 하고 또 위로 받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세 딸을 둔 글쓴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미 ‘재미난 글쟁이’로 잘 알려져 있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깨달음을 통해 아이가 ‘잘 자라게 돕는’ 방법이 무엇일까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간다.


그녀는 엄마에게도 자라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이미 ‘너’는 잘 하고 있다고 위로한다. 하지만 너와 내가 아이에게 저지르고 있는 실수들을 조목조목 짚어 내고 있다. ‘엄마의 난치병, 버럭 버럭병’, ‘감정의 하수구에 아이가 있다’, ‘밤의 엄마로 아이를 대할 수 있다면’ 라는 소제목들만 봐도 마음이 뜨끔해진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화가 나는 엄마의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다만 그 감정을 아이에게 퍼붓는 엄마의 행동이 잘못된 것, 부모가 통제해야 할 것은 아이들의 ‘행동’이지 ‘감정’이 아니라는 것. 그녀는 아이에게 버럭 버럭 하지 않기 위해서 또 아이를 감정의 하수구에 넣지 않기 위해서, 밤마다 자는 아이의 얼굴을 보며 눈물 짓지 않기 위해선 엄마들도 자기만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난 우리아이를 이렇게 잘 키웠어요’라고 잘난 체 하거나 ‘엄마니까, 아이를 위해서’만을 강요하다시피 하는 다른 육아서들 과는 달리, 엄마의 못난 감정도 행동도 ‘그럴 수 있다’ 며 위로해 준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한번 더 안아주고 한번 더 말 걸어 주고 한번 더 눈 맞춰주는 것-. 그러기에 그녀는 말한다. 미루지 말자. 지금 이 순간, 바로 사랑하자.

(글. 이현진_Mom Reporter /정리.에스카사매거진)


엄마 학교 / 서형숙 지음
유명한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육아 코칭 선생님이 내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했다면 이 육아서를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나와 내 아이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지혜를 다정하고 부드럽게, 하지만 결코 가볍지않은 어투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가 말하는 육아의 지혜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바로 ‘여유로움’이다. 조바심 내지 않고 아이가 커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아이를 기르는데 있어 여유로움을 잃지 않아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사랑스러운 아이를 기르면서 겪는 어려움과 힘듦은 감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남매를 키워낸 육아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그 차분함과 여유로움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어떻게 저렇게까지 했을까?’가 아닌 ‘나도 한번 해 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육아의 힘든 면만을 바라보면서 놓치게 되는 부분들을 일깨워 주고 진심으로 엄마들과 아이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그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엄마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가르쳐 주는 책이 바로 ‘엄마 학교’ 이다. 그리고 그 엄마다운 마음가짐은 끓임 없이 닦아야 한다고 말한다. 평생을 살면서 아이들처럼 이토록 나를 지지하고 사랑해 준 이가또 있었을까? 남매를 행복하게 키워낸 글쓴이는 말한다. 아이가 내 곁에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글. 이현진_Mom Reporter /정리.에스카사매거진)


0세 교육의 비밀 / 사치다 마코토 지음
모든 부모들은 아이가 건강하고 바르게 잘 크기를 바라지만, 이왕이면 공부까지 ‘잘’하기를 바란다. 이처럼 육아에 있어 교육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다. 앞선 두 책에서도 ‘교육’에 대하여 한 챕터 이상씩을 이야기한 것만 보아도 말이다. <0세 교육의 비밀>은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다른 육아서와는 달리, ‘우리 아이를 영재로 만들고 싶다면?’ 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각종 영재 교육 사례들과 여러 실험 결과들을 내세우며 0세부터 교육해야만 함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이다. 글쓴이가 말하는 ‘교육’은 아이에게 ‘놀’ 시간을 전혀 주지 않고 각종 학원과 숙제에 치이게 함이 아니다. 아이에게 가능한 많은 말을 걸어주고 시간이 날 때 마다 밖으로 데리고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하고 햇빛을 쬐게 하는 것,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여러 가지 자연 이야기를 들려 주고, 아이의 정서가 풍부하게 해주는 것-. 이것이 그가 말하는 0세 교육의 시작이다.


책을 읽다 보면 그가 주장하는 교육은 앞선 두 육아 책에서 말한 엄마의 ‘마음가짐’이 없다면 결코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실제로 이 책은 ‘엄마 학교’ 지은이가 이야기하는 교육이야기와 겹치는 부분이 상당하다. 위의 세육아서들은 각각 다른 방향에서 보고 있지만 결국 본질적인 교육, 육아의 한 가지를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글. 이현진_Mom Reporter /정리.에스카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