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논술 수업을 하다 보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라고 감탄할 정도로 반짝이는 생각을 하는 창의적인 아이들이 참 많다. 창의력은 가지고 태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만들어지는 것일까?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아이들을 관찰하고 또 고민한 결과, 창의적인 아이들에게서 나타난 공통점을 몇 가지 발견할 수 있었다.
창의적인 아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책을 가까이한다는 것, 질문이 많다는 것,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위의 세 가지 공통점을 잘 살펴보고 일상생활에서 활용한다면 내 아이의 생각 주머니, 창의력은 엄마 아빠가 충분히 키워줄 수 있다.
책을 장난감처럼 가까이!
내 아이가 책을 사랑하길 바라는 부모 마음은 같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선 우선 책을 가까이 놔주자. 심지어 책을 쌓아 놓고 올라서서 점프하는 점프대로 쓰이고 도미노 게임북으로 갖고 놀게 하자. 책으로 만든 근사한 집들도 짓다 보면 자연스레 책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분명 생긴다. 그때 엄마가 책을 읽도록 도와주면 된다. “앗! 이건 뭐지? 엄마랑 같이 봐볼까?!” 하는 액션을 취하면서 읽어주면 아이는 집중한다. 책을 펼친 부분만 읽어주거나 집중을 조금 더 한다 싶으면 좀 더 늘려서 읽어주면 된다. 책을 앞부터 뒤까지 다 읽어줘야 한다는 부담은 갖지 말자. 책과 친해진 아이는 어느 곳이든 책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집어 들어 읽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
질문을 아주 많이
아이의 의견이 생기기 시작할 무렵 어떤 질문을 어떻게 해주고 어떤 대답을 끌어주냐에 따라 창의력이 풍부해질 수 있다. 아이가 질문한다는 것은 궁금한 것이 생겼다는 것이고, 그 궁금증을 풀고 싶을 때이기 때문에 효과가 가장 좋다. 예를 들어 “엄마 내가 밥을 먹으면 밥은 어디로 가요?”라고 아이가 질문해올 땐 먼저 그 질문에 대해 반응을 해준다. “어머! 진짜! 우리가 먹는 밥은 어디로 가지?”라며 아이가 한 질문에 엄마 아빠도 흥미가 있다는 반응을 해준다. 그 질문을 잘했다는 뜻이다.
다음 단계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게 좋다. “진짜 밥은 어디로 가는 걸까? OO야~ 너는 어떻게 생각해?! 밥을 먹으면 어디로 간다고 생각해?” 이 질문을 던지면 보통의 경우 질문을 받은 아이들의 대다수가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몰라요!” 라거나 “음...”하고 생각을 하는 아이 둘로 나뉜다. 모른다고 대답했을 땐 당황하지 말고 한 번 더 생각해보라고 하자. 그래도 모르겠다고 하면 “OO가 모르겠다고 하니깐 엄마도 모르겠다~ 우리 그럼 같이 책을 찾아볼까?!”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으로 유도해준다. 관심이 있었던 질문이니 책도 흥미롭게 본다.
책을 다 읽은 다음 역시 중요하다. “우와~ 책 읽고 나니 밥이 어디로 가는지 알았네~ 어?! 근데 엄마 까먹었다! OO가 한 번 더 얘기해줄래?”라고 질문하면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하면서 이야기를 들어주면 아이가 확실하게 기억할 뿐만 아니라 다음에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자연스럽게 책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줄 수 있다!
아빠와 함께 요리를~
집안일을 엄마 할 일 아빠 할 일을 구분 없이 보고 자란 아이들이 창의적이고 영재로 성장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또한, 양성을 띈 아이가 타인에 대한 배려나 창의력도 높다. 엄마를 돕는 맘으로 아빠와 함께 하는 요리는 아이의 정서발달에도 큰 영향을 준다. 요리와 함께 아빠와 나누는 대화나 질문은 창의력도 쑥쑥 커지는 이중 효과가 있다. 간단한 달걀 후라이를 만들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아빠와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아이는 이미 생각 주머니를 열어 놓는다. 대화는 별 게 아니다. 달걀 후라이를 처음 해보는 지금 마음이 어떤지? (혹여 아이가 몰라요!라고 대답한다면 아빠가 원하시는 대답으로 방향을 잡아 먼저 대답해준다. 아빠는 너랑 처음으로 달걀 후라이를 만들 거라서 너무 설레~ 넌? 이런 식으로) 달걀을 깨면서도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물어봐 주세요. “아빠는 달걀이 프라이팬 밖으로 튀어나갈까 봐 살짝 걱정돼. 넌?” “달걀 후라이에 솔솔 뿌려지는 소금은 눈이 오는 거 같다~ 넌 뭐처럼 보여?”라며 질문을 끌어주면 아이는 다음 대답에 더 좋은 표현을 찾는다.
내 아이 창의력은 엄마 아빠가 키워주세요!
“우리 아이는 글 쓰는 걸 너무 어려워해요.” 어른도 글 한 편 써 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글쓰기도 일종의 훈련이다.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짧은 글 한 문장도 힘들다. 말을 잘하는 아이는 대부분 글도 잘 쓴다. 왜냐면 말을 하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 아이의 창의력이 쑥쑥 자라도록 질문도 자주, 말도 많이 시키면서 엄마 아빠가 많이 도와주자.
글 김지영 / 일러스트_삽화
글쓰기와 논술 수업을 하다 보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라고 감탄할 정도로 반짝이는 생각을 하는 창의적인 아이들이 참 많다. 창의력은 가지고 태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만들어지는 것일까?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아이들을 관찰하고 또 고민한 결과, 창의적인 아이들에게서 나타난 공통점을 몇 가지 발견할 수 있었다.
창의적인 아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책을 가까이한다는 것, 질문이 많다는 것,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위의 세 가지 공통점을 잘 살펴보고 일상생활에서 활용한다면 내 아이의 생각 주머니, 창의력은 엄마 아빠가 충분히 키워줄 수 있다.
책을 장난감처럼 가까이!
내 아이가 책을 사랑하길 바라는 부모 마음은 같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선 우선 책을 가까이 놔주자. 심지어 책을 쌓아 놓고 올라서서 점프하는 점프대로 쓰이고 도미노 게임북으로 갖고 놀게 하자. 책으로 만든 근사한 집들도 짓다 보면 자연스레 책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분명 생긴다. 그때 엄마가 책을 읽도록 도와주면 된다. “앗! 이건 뭐지? 엄마랑 같이 봐볼까?!” 하는 액션을 취하면서 읽어주면 아이는 집중한다. 책을 펼친 부분만 읽어주거나 집중을 조금 더 한다 싶으면 좀 더 늘려서 읽어주면 된다. 책을 앞부터 뒤까지 다 읽어줘야 한다는 부담은 갖지 말자. 책과 친해진 아이는 어느 곳이든 책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집어 들어 읽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
질문을 아주 많이
아이의 의견이 생기기 시작할 무렵 어떤 질문을 어떻게 해주고 어떤 대답을 끌어주냐에 따라 창의력이 풍부해질 수 있다. 아이가 질문한다는 것은 궁금한 것이 생겼다는 것이고, 그 궁금증을 풀고 싶을 때이기 때문에 효과가 가장 좋다. 예를 들어 “엄마 내가 밥을 먹으면 밥은 어디로 가요?”라고 아이가 질문해올 땐 먼저 그 질문에 대해 반응을 해준다. “어머! 진짜! 우리가 먹는 밥은 어디로 가지?”라며 아이가 한 질문에 엄마 아빠도 흥미가 있다는 반응을 해준다. 그 질문을 잘했다는 뜻이다.
다음 단계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게 좋다. “진짜 밥은 어디로 가는 걸까? OO야~ 너는 어떻게 생각해?! 밥을 먹으면 어디로 간다고 생각해?” 이 질문을 던지면 보통의 경우 질문을 받은 아이들의 대다수가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몰라요!” 라거나 “음...”하고 생각을 하는 아이 둘로 나뉜다. 모른다고 대답했을 땐 당황하지 말고 한 번 더 생각해보라고 하자. 그래도 모르겠다고 하면 “OO가 모르겠다고 하니깐 엄마도 모르겠다~ 우리 그럼 같이 책을 찾아볼까?!”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으로 유도해준다. 관심이 있었던 질문이니 책도 흥미롭게 본다.
책을 다 읽은 다음 역시 중요하다. “우와~ 책 읽고 나니 밥이 어디로 가는지 알았네~ 어?! 근데 엄마 까먹었다! OO가 한 번 더 얘기해줄래?”라고 질문하면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하면서 이야기를 들어주면 아이가 확실하게 기억할 뿐만 아니라 다음에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자연스럽게 책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줄 수 있다!
아빠와 함께 요리를~
집안일을 엄마 할 일 아빠 할 일을 구분 없이 보고 자란 아이들이 창의적이고 영재로 성장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또한, 양성을 띈 아이가 타인에 대한 배려나 창의력도 높다. 엄마를 돕는 맘으로 아빠와 함께 하는 요리는 아이의 정서발달에도 큰 영향을 준다. 요리와 함께 아빠와 나누는 대화나 질문은 창의력도 쑥쑥 커지는 이중 효과가 있다. 간단한 달걀 후라이를 만들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아빠와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아이는 이미 생각 주머니를 열어 놓는다. 대화는 별 게 아니다. 달걀 후라이를 처음 해보는 지금 마음이 어떤지? (혹여 아이가 몰라요!라고 대답한다면 아빠가 원하시는 대답으로 방향을 잡아 먼저 대답해준다. 아빠는 너랑 처음으로 달걀 후라이를 만들 거라서 너무 설레~ 넌? 이런 식으로) 달걀을 깨면서도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물어봐 주세요. “아빠는 달걀이 프라이팬 밖으로 튀어나갈까 봐 살짝 걱정돼. 넌?” “달걀 후라이에 솔솔 뿌려지는 소금은 눈이 오는 거 같다~ 넌 뭐처럼 보여?”라며 질문을 끌어주면 아이는 다음 대답에 더 좋은 표현을 찾는다.
내 아이 창의력은 엄마 아빠가 키워주세요!
“우리 아이는 글 쓰는 걸 너무 어려워해요.” 어른도 글 한 편 써 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글쓰기도 일종의 훈련이다.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짧은 글 한 문장도 힘들다. 말을 잘하는 아이는 대부분 글도 잘 쓴다. 왜냐면 말을 하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 아이의 창의력이 쑥쑥 자라도록 질문도 자주, 말도 많이 시키면서 엄마 아빠가 많이 도와주자.
글 김지영 / 일러스트_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