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배경 이태원 어디까지 가봤니?

자동차도 공간도 이제는 하이브리드가 대세 어린 시절,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또는 맘 좋은(?) 손님이 선물로 사 오시든지 이처럼 특별한 날에만 접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라는 상자의 과자 모음이 있었다. 그 안에는 초콜릿, 사탕,l 과자 등 어린아이들의 혹할만한 아이템들이 그득했는데 이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날이면 엄마 따라 즐겨가던 그 큰 하이퍼마켓 생각도 잊을 만큼 기뻤던 기억이 있다. 서울엔 흔히 말하는 HOT PLACE가 여러 곳 있다. 보통 교통이 편하고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며 위락시설도 다양하게 갖춰진 곳을 이렇게 표현하곤 하는데, 이 또한 세대에 따라 그 지역도 변하는 듯하다. 그렇지만 과거는 물론 현재에도 그러한 곳이 있는데 바로 ‘이태원’이 그곳이다. 음식이면 음식, 패션이면 패션 그리고 이국적인 다양한 문화까지 공존하는 곳. 과거의 명성뿐 아니라 현대적인 업그레이드까지 갖추고 있는 이태원은 마치 하나의 ‘종합선물세트’같은 곳이다.


@korikaze via Twenty20


주제가 있는 골목, 골목들

과거, 이태원 하면 외국인, 모조품 제품, 모피 가죽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도 했다. 물론 요즘도 이태원의 중심 도로의 양쪽에서는 여전히 이러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태원’이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 중심 도로 이면엔 더 많은 보석 같은 장소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이태원’의 매력일 듯하다. 지금부터 그 보석 같은 장소들을 하나하나 찾아 나서보자.

 

마치 뉴욕의 SOHO 거리를 옮겨다 놓은 듯

얼마 전 모 케이블 방송의 패션과 관련한 인기 프로그램에서 ‘이태원’을 소개한 적이있다.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패셔니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들이 숨겨놓고 자주 찾는 곳이 바로 ‘이태원’이라는 것. 그만큼 패션전문가들의 구미를 끌 만한 패션아이템들이 이곳에 많다는 이야기일 텐데, 마치 이를 증명하듯 중신 도로 이면엔 기존의 이태원의 이미지와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의 패션거리가 펼쳐져 있다. 굳이 쇼핑을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매장마다 독특한 실내장식과 소품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쏠쏠한 재미가 있는 곳.

물론, 쇼핑하다 잠시 들러 요기를 할 만한 곳도 자주 눈에 띄었는데 이보다 더 반가운 것이 있다면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패션매장들과 아주 조화롭게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간단한 Take Out의 커피와 샌드위치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이보다 좀 더 여유롭고 아늑한 장소에서 좋은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한다면 이거야말로 바로 일거양득이 아닐까?

 

@trangmon via Twenty20

특별한 날, 특별한 추억 그렇다면 좀 더 특별한 음식.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전 세계 다양한 음식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큰 시장에만 가도 여러 나라의 식 재료를 만날 수도 있고 또 세계적으로 많은 체인을 두고 운영하는 레스토랑 등을 통해서도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접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드시 ‘이태원’에 가야 좀 더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있는데 바로 터키식, 인디아식, 아랍식이 바로 그것이다. ‘이태원’메인 도로를 걷다 보면 그리 크지 않은 매장의 제일 앞에서 돌아가는 허연 고기 기둥을 불 수 있는데 이것이 ‘터키식 케밥’이다. 닭고기와 채소를 또띠아와 비슷한 밀전병에 싸서 ROLL처럼 말아주는데 독특한 소사가 고기와 채소 모두와 잘 어우러지는 맛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태원의 경계표라 할 만한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로 향하는 길목엔 여러 곳의 인디언 레스토랑과 중요한 레스토랑이 여러 곳 있다. 큰 윈도 창 안으로 보이는 알록달록한 다소 우리에게 생소할 수 있는 그들 특유의 실내장식이 흥미롭다.

인디언 레스토랑 하면 먼저 ‘Curry'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 외에도 다양한 향신료의 나라답게 인도 특유의 음식, 음료, 후식 등도 준비되어 있다. 음식은 그들의 문화를 담고 있듯 어설픈 한국말이 어쩐지 귀여운 인디언 레스토랑 직원들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아닐 수 없을 듯. 간판은 한글로 쓰였음에도 우리에게 생소한 단어들의 간판을 본다면 이는 아마도 아랍어의 한글표기일 것이다. 또한, 아라빅 레스토랑마다 ‘halal'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는 고기(돼지고기는 제외. 금기 음식)를 이슬람식으로 도축했다는 의미이며 무슬림이라면 반드시 ‘halal' 고기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amaresh.dhanavantri via Twenty20

아라빅 중요한 레스토랑에선 간혹 호수가 연결된 호리병이 비치되어 있는데 이것은 아랍지역에서 애용되는 물담배이다. 여성에게 더욱 보수적인 아랍지역에서도 물담배만큼은 여성들도 많이 즐기는데 과일 향, 꽃 향 등이 나는 담배원료를 연소하여 물에 통과시켜 그 연기를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피운다고 한다.

@once.upon.a.trail via Twenty20

 

이태원. 과거로부터 이어온 오늘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소속되어 있는 이태원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오래전 용산에 미군 부대가 들어오기 전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아왔으며 또 현대적인 복합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오늘날에도 우리 서민들의 여전한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비록 외국인을 많이 상대해야 하는 외국시장과 외국레스토랑 등에선 외국인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 골목시장에선 심심찮게 정겹고 익숙한 한국 골목 시장의 모습도 발견하게 된다.

PHOTO @anettahato via Twenty20

 

이태원 어디까지 가봤니?

대부분 사람은 익숙한 장소, 익숙한 음식, 익숙한 사람들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아마도 ‘익숙함’은 ‘편안함’이라고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간혹 몰라서 못 먹어봤던 음식을 맛본 후 그 맛에 반하기도 하고 처음 만난 사람임에도 이전에 알던 사람들과 다른 매력에 단번에 매료되기도 한다. 처음 방문한 장소나 지역이 인상적이었다면 이 후 또 오고 싶어 한다거나 내가 잘 아는 이들에게 알려 주고 싶어 하기도 한다.

@amiryasin via Twenty20